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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1월10일 올브갤러리기획전! 이경자의*드림랜드 사진전*
날짜 2019-12-28 11:32:26 조회 1389 추천 0
이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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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orbgallery.com






글. 이경자 작가노트 


 30여년간 세계 속을 다니며 여행기 쓰는 것을 즐겼으며 어린 시절부터 카메라와 가까이 지낸 터라 보고, 듣고, 쓰고, 그리고 찍었다.
 때로는 머나먼 세계처럼 여긴 아프리카 초원을 사진인들을 인솔하며 달렸다.
 쌩하게 달리면서도  동물들은 순간 다른 종족임을 알아챘는지 갸우뚱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달리기를 멈춘다.
나도 순간적으로 자연인이 되어  눈을 맞추면 편한 마음으로 여행의 피로 풀라는 듯 한참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렇게 눈이 마주치고 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초원의 동물들과 숨바꼭질 하듯
카메라에 담을 동물들을 찾아 헌팅을 다닌다.

 특히 낮 시간대에 아프리카의 맹수들인  BIG5라고 하는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를 만나기는 쉽지 않으나 신기하게도 그들과 교감이 되었는지 만나게 되었다.
비록 국립공원안의 보호아래 그들을 만나지만 짚차를 타고 다니는 짧은 거리에서
표범이 먹이감인 임팔라를 낚아채는 헌팅 순간을 보았을 땐 짜릿함과 소름이 온몸으로
퍼진다.
 강력한 생존 본능과 적자생존의 법칙의 장소가 이곳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인간 세상 역시 적자생존의 법칙은 똑 같다.

동물과의 교감을 실감나도록 느낀 것은 몽골의 사냥개들과의 인연이다.
몽골 초원의 게르마다 양과 말을 키우며 사나운 사냥개는 가족으로 가축들을 돌봐주고 있다.
까만 밤에도 그리고 해뜨기 전의 새벽에 사냥개들은 더욱 외부인의 접촉을 막으려고
작은 인기척에도  사막이 떠나가듯 짖는다.
사진가는 밤의 별이나 은하수를 촬영하고 또 새벽의 여명 시간부터 게르 가까운 곳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어김없이 사냥개들은 하늘을 향해 크게 짖으며 경고를 준 다음 방문자에게 다가온다.
그들은 무조건 달려들며 물지 않는다. 항상 경고의 큰 짖음으로 주위의 게르와 사냥개들에게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나는 가이드보다 먼저 게르 가까이 다가선다. 그리고 크게 짖고 있는 사냥개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반가워. 잘 있었어? 이리 와.”
눈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으나 소리는 들리는지 크게  짖고 있던 사냥개는 꼬리를 흔들며 나에게 다가와 몸을 부비기 시작한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식은땀이 주루룩 떨어진다.


그때부터 나는 안심하고 개와 대화를 한다.
혹여 다음 해에 그곳을 갔을 때 그 개는 나를 알아본다는 것에 감동을 받는다.
내 목소리만 들려도 달려와 몸을 비빈다.
자연 속에 혼연일체가 되어 교감하고 보니, 오래도록 자연 안에서 함께 할 것이다.
동물과 나와의 목소리와 눈의 교감은 사진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올브갤러리 기획전으로 “ 환상의세계 ”로 동물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이경자 프로필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수료.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홍대 사진아카데미.
(사)대한사진예술가협회정회원,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
 목화투어와 목화사진여행 대표. 서울 올브 갤러리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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