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현재위치 >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바이칼 날씨
날짜 2014-01-14 13:13:11 조회 1394 추천 0
우야
개인적으로 바이칼 출사는 5번 갔다 왔습니다.
이 중에 세번은 겨울에 갔습니다.
가기 전엔 추위가 걱정 되었지만, 막상 가보니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래 위 패딩 아웃도어와 내의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바이칼 호수와 앙가라 강이 이르쿠츠크를 둘러싸고 있어서 내륙이지만 해양성 기후를 보입니다.
그래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지요.

또 습도가 40% 정도여서 눈이 쌓여도 한국처럼 미끄럽지 않습니다.
다만 바이칼 호수는 비열 때문에 3월이 가장 차갑습니다. 2월 10일을 전후로 호수 전체가 완전 결빙해서 6월 초에 완전 해빙이 됩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발원지가 바이칼 호수 주변이기 때문에 막상 바이칼 호수 부근은 그렇게 냉혹하게 춥지 않습니다.

태풍의 발원지가 괌해상이지만, 괌엔 태풍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바람이 적으니 체감온도가 낮지 않고, 냉기 전도율이 적어서 기온은 내려가도 스며드는 추위는 별로 못느낍니다.

올해 현재 이르쿠츠크 기온이 아직까지 영하 10도를 밑돌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고대가 걱정 될 정도이네요
하지만 바람이 적고 앙가라 강은 부동강이고 증발율이 많아서 늘 김이 끓고 그것이 주변 나무나 건물에 두툼한 상고대를 만듭니다.

시베리아 평원은 인공 건물이 거의 없어서 3한4온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가 분명하죠

2월이면 대지에는 봄이 시작되려는 징조가 보이고 바이칼 호수는 차가워 집니다

추위는 백두산 겨울 출사나 패상, 치치하얼 보다는 훨씬 포근합니다.

한번 가보시면 백색의 설원에 푹 빠질 겁니다.



덧글열람 : 권한없음 덧글작성 : 권한없음
등록된 덧글 (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