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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유감
날짜 2014-07-28 23:00:39 조회 1258 추천 0
우야
요즘 디카의 출현과 엄청난 보급으로 전국민이 사진가가 된 듯하고, 국내가 좁다해서 해외로 출사를 나가는 일이 잦다.
나 역시 그렇게 묻혀서 어영부영 따라 다녔다.

아무리 사는 형편이 좋아져서 과거에는 꿈꾸기 어려웠던 해외여행을 쉽게 하지만, 여행은 그저 일상의 일부분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인문학적인 요소가 있는 삶의 행위이다.
사실 한 번 가기도 힘든 해외 유명지를 가서 단순히 카메라 셔터만 누르는 것만이 오로지 목적일까.

돌아와서 사진 몇 장 남기는 것으로 그 여행의 의미가 채워질지.

들판에 가득한 꽃, 광대한 평원과 설산, 그리고 무서운 사막은 분명,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그런 나라에도 문화가 있고, 예술이 있고, 그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 만든 것이다.

그런 것을 간과하고 오로지 들에서 산에서 풍경만 보고 온다는 것은 허허롭지 않은가.

사진 외에도 그 나라의 문화적인 면도 살필 수 있는 출사여행도 바람직할 법 한데 아직 그런 곳은 없다.
며칠간을 해외, 이국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민속주 한 잔 마실 기회 없다면 낭만적인 여행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사이트 역시 다름이 없다.
야경까지 찍고, 다음날 일출을 담으려면 일찍 잠자리 들어야겠지만, 이국에서 그들의 밤문화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차별화 된 출사여행을 바란다면 독선일지.


목화에 바램을 던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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