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의행복
현재위치 > Home > 여행이야기 > 시한편의행복
그리움이라 말하지 마세요
날짜 2008-12-27 07:16:34 조회 289 추천 0
비누








햇살이 눈썹 위에 앉아 있을 때도

빗물이 가슴을 빗질 할 때도

바람이 등을 떠밀 때도 몰랐습니다







표적없는 그리움을

다만

나이 값으로 돌리며

어깨위에 잠시 머무른

무심한 세월의 흔적으로만 알았습니다







때로는 즐겨 듣는 팝의 한구절에 짜 맞추는

귓볼의 웅성거림으로 들었습니다







그것이

연민의 살가운 그리움이란 것을





새벽 물안개 일으켜 세우는

여명의 햇살 속에서

해질녘

소롯이 미소지으며 오솔길을 걷는

연인들의 모습에서







감춰진 나를 찾으며

넓다란 그리움의 보자기를 둘러쓰고

고개 숙인 감성의 물결을

그리움이라 말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희미한

사랑의 그리움을 말입니다





그도 아마 그럴 것이기에






덧글작성 : 권한없음
등록된 덧글 (0)건

강가에서 - 비누
가을날 오후 - 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