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맞아야 할 봄
글/하상
살가운 바람이
얼굴을 부비어 댄다
지난 밤 새워
시방 에 왔나 보다
꽃 몽울 점점 커지고
잎새가 여린 손 을 편다
이리 쉬이 올 일이면
그리 애 태우며
기다리지 않았어도 될 일 인걸
가고 옴 의 순리를 따라 오는 걸
하얀 가슴 펼쳐 놓고
고웁게 맞아야 할
봄이 왔나 보다.
090318廈象